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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헬스케어 캐즐, 기업건강검진 서비스 시작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롯데헬스케어가 캐즐을 통해 기업건강검진 서비스를 오픈했다.롯데헬스케어는 건강검진 대행 전문기업인 에임메드와 손잡고 데일리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CAZZLE)에서 기업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첫 시작으로 롯데헬스케어와 에임메드는 공개입찰 방식을 통해 롯데백화점, 롯데칠성음료, 롯데마트, 롯데건설, 롯데정보통신 등 롯데그룹 내 5개 계열사와 임직원 건강검진 운영 계약을 맺었다. 또한 다음주에는 롯데홈쇼핑과도 계약 체결 예정으로 오는 4월 말까지 롯데그룹 내 21개 계열사에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해당 기업의 임직원은 올해부터 캐즐 플랫폼에서 기업회원으로 인증하면 최대 전국 363개의 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예약할 수 있다. 건강검진 메뉴에서 가족 구성원을 등록한 경우엔 해당 가족이 직접 건강검진 서비스를 예약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검진 통계를 분석해 성별과 연령에 따라 어떤 검사를 받는 게 좋은 지 추천해주기도 한다.건강검진 이후에도 연속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캐즐은 사용자의 건강검진결과를 7년 동안 보관해 매년 다른 병원에서 검진을 받더라도 이력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캐즐 앱에서 검진 항목별 상세 결과와 종합소견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으며, 연도별로 비교해주기 때문에 주의 항목을 추적 관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에임메드와 사업제휴를 통해 암과 전염성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 전문 간호사와 외부 자문의 상담, 전국 51개 대형병원과 연계한 의료진 추천 등도 함께 제공된다.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국내에서 건강검진 대행 서비스를 최초로 시작한 에임메드와 협업해 안정적인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기업회원만을 위한 특가 쇼핑몰, 유전자검사 서비스 이용시 이와 결합된 검진결과 분석 등 캐즐이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롯데그룹 계열사를 시작으로, 국내 주요 기업들과 운영 계약을 체결하며 B2B 건강검진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3-04 11:14:44의료기기·AI
K-hospital

타이로스코프, KHF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소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타이로스코프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OSPITAL HEALTHTECH FAIR, KHF 2023)에 참가한다.이 자리에서 타이로스코프는 갑상선 전문 병의원 전용 앱 서비스 건강할 샘과 갑상선 기능 이상과 안병증 위험도 모니터링을 위한 처방형 디지털 의료기기 글랜디를 선보일 예정이다.건강할 샘은 갑상선 전문 병의원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내원 환자 전용 갑상선 질환 관리 앱 서비스다. 원내에서 실시한 환자의 정확한 갑상선 기능 이상 검사 결과를 앱으로 제공하고 ▲갑상선 질환 특화 복약 관리 ▲대학병원 출신 갑상선 전문 간호사 1:1 질환 관리(Q&A) ▲그 외 체중, 증상일기, 매거진 기능을 통해 병원 밖 환자의 일상을 케어한다.건강할 샘은 울산 갑상선 전문 병원 나비샘 연합의원에서 약 10개월간의 베타테스트를 통해 그 실용성이 검증됐으며 환자 서비스 만족도 94%의 성과와 함께 지난 5월 정식 서비스를 런칭했다.나비샘 연합의원 태순영 원장은 "건강할 샘이 수동적이고 포괄적으로 이뤄졌던 기존 진료를 보다 능동적이고 효율적인 진료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병원 밖 환자와 의료진 간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라포를 형성해 갈 것을 기대한다"고 도입 계기를 전했다.이번 KHF 2023에서는 갑상선 기능 이상과 안병증 위험도를 모니터링하는 처방형 디지털 의료기기 글랜디도 함께 소개된다.글랜디는 갑상선 호르몬 변화의 주요 지표인 심박수를 기반으로 갑상선 기능 이상 위험도를 예측하고 환자가 스마트폰으로 직접 촬영한 안구 사진으로 안병증 대표 증상인 윗눈꺼풀 뒤당김 지표 MRD1값을 체크한다.환자는 글랜디로 내원 주기 사이 질환 위험도를 모니터링하면서 악화와 재발을 막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갑상선 안병증은 증상의 정도와 활동성 염증 여부에 따라 치료가 달라져 빠른 초기 진단이 중요한 질환이라는 점에서 증상과 활동성을 일상에서 쉽게 체크할 수 있는 글랜디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현재 글랜디는 현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첨단 의료기기 단계별 심사를 통해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타이로스코프 관계자는 "국제 창업기업 학술대회 슬러시(SLUSH) 2021과 유럽 최대 스타트업 박람회 사우스 서밋(South Summit)에서 아시아 기업 중 유일하게 상위권에 선정되며 해외에서도 각광받고 있다"며 "또한 미국갑상선학회(ATA)에서 핵심 기술 관련 논문 3건이 잇따라 선정되며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많은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9-11 11:38:36의료기기·AI

세종충남대 시험관 아기 첫 성공 "고령 난임 전문진료 구축"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세종충남대병원이 개원 이후 첫 체외수정시술 분만에 성공했다.충남세종대병원은 시험관 아기 첫 분만에 성공했다. 의료진과 산모 모습. 세종충남대병원(병원장 신현대)은 30일 난임클리닉 개소 이후 첫 쌍둥이 시험관(체외수정시술) 아기 분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이번에 태어난 아기는 남자 쌍둥이로 지난해 봄 시험관 시술 이후 1월 15일 제왕절개를 통해 분만했으며 산모와 아기들 모두 건강하게 퇴원했다.앞서 세종충남대병원은 2021년 6월 여성의학센터 내 난임클리닉을 개소한 바 있다.저출산 극복에 기여하고 난임 부부의 성공적인 임신과 출산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난임시술 의료기관, 배아생성 의료기관 지정을 받아 본격 운영에 들어간 것이다.세종시는 전국에서 출산율이 가장 높은 도시지만 출산 연령 또한 늦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모(母)의 평균 출산 연령 자료에 따르면, 세종시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33.51세로 전국 평균 33.36세를 웃돌고 있다.세종시 2021년 합계 출산율(가임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자녀의 수)은 1.28명으로 전국 평균 0.81명보다 월등히 높다.출산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지만 상대적으로 고령 임신부가 많고 젊지만 생식 능력이 떨어져 결혼 후 임신에 대해 걱정하는 등 난임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난임클리닉은 박사급 의료진과 연구원 및 난임 전문 간호사를 두고 난임 및 가임력 보존에 대한 상담과 검사를 비롯해 진단된 여러 부인과 질환에 대한 전문적인 진료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다양한 부인과적 기저질환으로 기존의 난임 시술에 잘 반응하지 않을 경우 자궁경, 복강경, 로봇수술까지 바로 시행할 수 있다.최근에는 자궁내막이 얇아 착상이 쉽지 않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자가혈소판풍부혈장 주입술(PRP)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여러 이유로 결혼이 늦어지는 미혼남녀, 당장 임신 계획이 없는 부부, 난소 수술을 앞둔 여성, 암 치료 등의 다양한 원인 때문에 가임력 보존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현재의 생식 능력을 검사해 자기의 난자, 정자를 동결보존(Social Banking)하는 가임력 보존은행도 운영하고 있다.산부인과 송수연 교수는 "난임클리닉을 통해 임신한 이후에도 태아 초기부터 전문 산과 의료진의 진료를 바로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시술 후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의 응급진료와 처치, 출산 후 발생할 수 있는 산후 출혈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자궁동맥 색전술 등의 응급진료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고 설명했다.송 교수는 "초미숙아 분만의 경우에도 전문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에게 진료가 연계되는 등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의 원스톱 케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01-30 11:43:44병·의원

박스터, ECMO와 CRRT 연계 활용 웨비나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박스터 코리아(대표 임광혁)는 최근 체외막산소공급장치(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 ECMO)와 지속적신대체요법(Continuous Renal Replacement Therapy, CRRT)의 연계 치료의 적용 실제와 실질적 치료 정보 공유를 위해 CRRT 전문가 업데이트 미팅(CRRT Specialist Update Meeting)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 웨비나에서는 코로나 이후 중환자 치료에서 수요가 급증했던 ECMO와 연계된 CRRT의 운영 방법과 급성신손상(Acute Kidney Injury; AKI) 환자 치료 및 모니터링을 위한 통합시스템 프리즈맥스(PrisMax)의 주요 기능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또한 패널토의를 통해 CRRT 전문간호사팀의 실제 치료 사례를 논의했다. 이번 웨비나는 대한신장학회 중환자신장학 연구회 회장을 역임중인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김세중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첫번째 세션인 ECMO와 연계된 CRRT 운영 방법(CRRT With ECMO)을 담당한 한림대 성심병원 이순희 ECMO센터 간호팀장은 ▲ECMO의 정의와 적응증 ▲심장보조, 폐보조를 위한 ECMO 사용 시 가이드라인 ▲ECMO 관리 시 고려사항 등 병원에서 ECMO와 CRRT 치료를 적용하는 의료진에게 꼭 필요한 실무와 노하우를 상세히 소개했다.이순희 ECMO센터 간호팀장은 "ECMO와 CRRT를 연계해 사용할 경우 CRRT 장비의 알람 및 공기 유입 등 다양한 위험 요소들이 존재해 의료진의 업무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며 "이는 환자의 치료에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어 특히 주의 깊은 관리 및 관찰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효과적인 CRRT 치료를 위한 ECMO와 CRRT 장비의 다양한 연결방법 및 주의 사항, ECMO로 인해 CRRT 장비에서 발생 가능한 여러 알람 등의 원인을 설명하고 이를 대처·예방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전했다. 아울러 한림대 성심병원에서 실제 적용하는 다양한 ECMO와 사례별 CRRT 연결방법 등을 소개함으로써, ECMO와 CRRT의 연계 치료에 대한 의료진의 이해를 도왔다.  이어 두번째 세션에서는 박스터에서 최근 출시한 CRRT 시스템인 프리즈맥스(PrisMax)의 장점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세션을 담당한 박스터 코리아 클리니컬(Clinical)팀 원종임 부장은 프리즈맥스는 기존 CRRT 시스템과 달리 간단한 설치와 진행 과정을 통해 편의성을 개선하고 기계와 상호작용을 줄여 의료진의 작업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고 소개했다. 또한 원 부장은 치료 설정과 관리를 단순화해 의도치 않은 실수나 처방 변경을 예방할 수 있고, 맞춤형 처방 설정을 저장해 치료의 일관성을 높이고 세팅 속도를 높인 것이 프리즈맥스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원 부장은 프리즈맥스의 장점으로 개선된 가온 시스템을 통한 정확한 치료 온도 제공 기능과 직관적인 데이터 전달, 자동 배액 시스템을 통한 치료 목표 도달율 상승 및 의료진 부담 감소로 꼽았다.원 부장은 "연구에 따르면 44%의 환자가 CRRT 치료 중 저체온증(hypothermia)을 경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CRRT 치료와 저체온증 간 명확한 인과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프리즈맥스는 써맥스(TherMax) 혈액 가온 장치(Blood Warmer)를 통해 고효율의 체온 유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CRRT 치료에서 고품질의 치료 제공이 새로운 치료 지표로 자리잡은 가운데 처방된 CRRT 용량이 실제로 환자에게 잘 전달되고 있는지 모니터링 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하면서 프리즈맥스는 처방 용량과 실제 환자에게 전달된 용량을 의료진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해 고품질의 CRRT 치료를 가능케 한다고 설명했다.이에 더해 원 부장은 프리즈맥스는 자동화 시스템을 통해 의료진이 배액백을 직접 교체하는 등 작업 시간을 줄여 치료 목표 도달율을 높이고 환자당 1일 간호 시간 및 치료 중단시간을 30분가량 줄이는 등 효율적인 의료자원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특히 프리즈맥스는 장비 이동이 용이하고 자동으로 유액 수위를 조정할 수 있으며 CRRT 사용 중 발생하는 알람에 우선순위가 부여돼 보다 효율적인 의료진과의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패널 토론에서는 CRRT 전문 간호사의 역할과 ECMO와 CRRT의 연계, 프리즈맥스 사용을 주제로 CRRT 전문 간호사 제도를 운영중인 삼성서울병원의 최희정 CRRT 전문간호사가 패널로 참여했다. 최 전문 간호사는 병원에서의 CRRT 전문간호사의 실제 업무 및 사례를 소개하면서 CRRT 전문 간호사 운영의 장점, ECMO 와 CRRT 연계에서 유입·반환 압력 관련 알람 대응 방법, 신생아 대상 ECMO와 CRRT 연계 사용 시 주의 사항을 설명했다.박스터 코리아 임광혁 대표는 "코로나19로 CRRT 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가운데 중환자 치료에 있어 ECMO와 CRRT의 연계와 프리즈맥스의 활용 가치를 공유한 이번 웨비나가 CRRT 전문가에게 실익이 되는 유용한 시간이 됐 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의료진과 협력하며 CRRT치료 옵션을 다양화하고 종합적인 교육과 기술 서비스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2-11-23 15:10:12의료기기·AI
초점

의사도 응급구조사도 외면하는 119법...쟁점은 무면허 행위 조장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구급대원 업무범위를 정하는 일명 '119법 개정안'에 대한 범의료계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간호사의 병원 밖 응급의료행위 등 무면허 의료행위를 조장하고 법률상 오해의 소지도 크다는 이유에서다.더욱이 관련 논의가 간호계 주도로 이뤄진 데다가, 최근 소방청 고위관계자가 간호사 출신 구급대원을  두둔하는 내용이 담긴 음성 파일까지 공개되면서 특정 직역만 유리하게 몰고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1일 소방청은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개정안 설명회를 개최하고 해당 개정안에 대한 의료계 의견을 수렴했다. 하지만 해당 설명회에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응급의학회만 초청하고 실무자 대표단체인 대한응급구조사협회는 배제하면서 지적이 나오고 있다.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한 응급구조사협회 임원들이 묵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날치기 통과된 119법"… 응급구조사들 뒤늦게 알아채119법 개정안은 지난달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해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문제는 해당 개정안이 행안위를 통과할 동안 당사자인 응급구조사들은 관련 사안을 몰랐다는 것이다.이와 관련 한 의료계 관계자는 "해당 개정안은 법제처 정부입법정책실무협의회에서 논의됐는데 보건복지부와 소방청 간의 합의만 이뤄진 상황"이라며 "법제처 사무관이 참석한 상황에서 정부 부처간 짬짬이 협의를 해서 의원실로 가져갔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는 의견 충돌이 발생할 경우 협의하라고 마련한 협의회인데 반대 입장인 의협이나 대한응급구조사협회가 아닌 복지부하고만 협의해 개정안을 처리한 것"이라며 "당사자와의 토론이나 협의 등 민주적인 절차 없이 정부 부처 간의 의견 대립이 있는 것처럼 자리를 마련해 명분을 만든 것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이후 개정안은 행안위 제2소위를 하루 만에 통과시켰는데, 그 과정에서 응급구조사계의 발언 기회는 한 국회의원실을 통한 의견 수렴에 그쳤다는 설명이다.해당 개정안이 날치기로 통과돼 의료계가 관련 내용을 파악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는 지적이다. 실제 의료계가 관련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지난 11일로 통과 후 20일이 지난 시점이다.간호법 저지 13개 단체 보건복지의료연대는 지난 11일 성명서를 내고 관련 의료전문단체와 직접당사자 의견을 민주적 절차에 따라 수렴해 입법과정의 정당성을 확보하라고 촉구했다. 변경된 개정안이 불러올 결과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응급구조 당사자는 간호사?…간협만 실무협의 참석특히 개정안 통과에 앞서 3번의 실무협의가 이뤄졌는데 실무자 대표로 의협이나 응급구조사협회가 아닌 대한간호협회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의협 이정근 부회장은 "어마어마한 법안을 만들어 놓고 실무협의를 3번만 진행했다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 심지어 당사자인 의협과 응급구조학과 대응협의체는 참여하지도 못했다"며 "더욱이 소방청은 논의 당시 응급구조학과 대응협은 반대하지 않았다는 입장인데 복지부 응급의료과도 반대하는 사안에 동의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소방청이 구급대원 업무범위 설정에서 간호사 출신들에게 보다 우호적인 상황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실제 메디칼타임즈에 제보된 응급구조학과 교수와 소방청 고위관계자의 통화내용을 보면, 이 관계자는 당시 논의된 업무범위에선 간호사 출신 구급대원이 할 일이 없다고 우려했다.이에 응급구조학과 교수가 "간호사를 위해 상위법을 무시하고 119구급·구조 관련 법률을 바꾸자는 것이냐"고 항변하자, 이 관계자는 "다들 간호사 출신 구급대원이 더 잘한다고 한다. 제자들 장래를 생각하시라"고 답했다.이는 향후 특별채용은 물론 현재 구급대원으로 활동하는 응급구조학과 출신들에 대한 불이익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게 제보자의 설명이다.이 제보자는 "공식적인 내용은 아니지만, 향후 소방청이 구급대원 특채나 실무에서 응급구조사를 배제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응급구조사들이 소방청 행정에 계속 저항을 하는 태도를 보이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실제 관련 협의에서 당사자인 응급구조사계에 의견 청취 말곤 아무런 말도 없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119법 개정안에 대한 범의료계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의료계, 119법 왜 반대하나…"불법 의료행위 조장"의료계는 해당 개정안 시행으로 간호사의 응급처치범위가 늘어나면 생길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개정안은 구급대원이 의료법·응급의료법에 따른 업무범위의 제한으로 적절한 응급조치가 어려워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로, 소방청장이 구급대원의 자격에 따른 응급처치의 범위를 정하는 것이 가능해진다.하지만 행안위 의결 과정 중 최초 대표발의 내용과 다르게 '응급처치의 범위는 응급의료법 제2조제3호의 응급처치의 범위를 초과할 수 없다'는 내용이 삭제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는 간호사 출신 구급대원의 병원 밖 불법 응급의료행위를 유발한다는 이유에서다.또 '구급대원의 자격별'이라는 용어가 불명확해 명확성의 원칙에 위배되며, 무면허 의료행위를 규정하는 특례 적용의 오해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를 삭제하고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1조 1항에 따른 자격기준으로 업무 범위로 정해야 한다는 진단이다.간호사 출신 구급대원의 실무경험 부족도 문제로 제기된다. 4년 간 관련 내용을 배우는 응급구조학과 학생들과 달리 간호사 출신들은 특채합격 이후 2급 소방학원에서 별도의 교육을 진행해야 실무 투입이 가능하다는 것.특히 간호사 출신은 기도삽관에 미숙한데 이를 현장에서 시도하면 오히려 환자가 위급해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는 게 현장 의료진의 설명이다. 현재의 교과목 위주 특채시험을 실기 위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이와 관련 응급구조사협회 박시은 사업이사는 "보건의료체계 거버넌스 관리자는 의사이고 응급구조사, 간호사 등의 직군은 의사에게 권한을 위임 받아 일하는 것"이라며 "특히 응급처치의 법적 정의 안에는 현재 응급전문 간호사도 할 수 없는 행위들이 포함돼 있다. 그런데 소방청장이 간호사가 구급대원이라는 이유 만으로 응급전문 간호사도 할 수 없는 일들을 지정해 수행하도록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의협은 이날 설명회에서 해당 개정안의 대안을 제시한 상황이며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법적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응급의학회 역시 반대 입장을 밝히며 개정안 시행 시 간호사 출신 구급대원의 응급처치 문제를 기록으로 남겨 보호자에게 고지할 것이라고 맞섰다.의협 이정근 부회장은 "이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응급구조사에게 간호사의 진료보조업무를 허용해 주는 것과 다를 바 없는 법"이라며 "해당 개정안이 법사위를 통과하면 본 협회는 헌법소원을 비롯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법적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2-10-22 05:30:00병·의원

400만 범보건의료연대 출범…"간호계 업무영역 침탈 심각"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간호법을 저지하기 위해 13개 보건의료단체가 연대하면서 400만 명의 회원의 모인 범보건의료계 조직이 출범했다. 각 직역 대표자들은 기존에도 간호계로부터 업무 영역을 침해 받아 왔다며 연대 취지를 밝혔다.23일 간호법 저지 13개 단체 보건의료연대는 국회 앞에서 출범식을 개최하고 정기국회에서 간호법이 상정될 시 총궐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의사, 간호조무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응급구조사, 요양보호사, 보건의료정보관리사 등 대부분 보건의료 직역 대표자 단체가 모였다.간호법 저지 13개 단체 보건의료연대 출범식 현장이들 단체는 기존에도 의료계 곳곳에서 간호계의 업무 영역 침범이 벌어지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 같은 문제는 의료기사를 중심으로 의료 현장에서 간호사들이 초음파·심전도·엑스레이 등을 사용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지적했다.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제9조에 따르면 의료기사가 아니면 관련 업무를 하지 못하며 의료기사가 아니면 의료기사 업무를 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시 제30조에 의거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이 같은 벌칙규정이 있는 상황에서도 간호사의 의료기기 사용이 빈번한데 간호법이 제정될 시 수십 만 명의 의료기사가 고사할 것이라는 우려다.대한방사선사협회는 지난 6월 간호사가 초음파 촬영을 하도록 한 의료기관들을 의료기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응급구조사도 위태롭긴 마찬가지다. 간호법 제정으로 간호사의 업무범위가 지역사회로 확장되면 직역의 존속이 위태로워진다는 우려다. 9급 소방공무원 경력채용 분야에서 간호사 지원율이 높아지면서 생기는 피해도 있다. 특히 지난 2020년 대한간호협회는 구급차에는 의료인만 탑승해야 한다는 공문을 소방청에 보내기도 했다.이와 관련 대한응급구조사협회 김건남 부회장은 "응급구조사는 의사가 없는 현장에서 그 권한을 일정 부분 위임 받아 제한된 의료행위를 하는 직역이다"라며 "대표적으로 고난이도 의료행위인 기관 내 삽관 등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처치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우리는 이를 위해 대학교에서 충분한 교육·훈련을 받고 간호사와 다르게 몇 가지 수행능력에 대한 실기시험을 보고 국가자격증을 받는다"며 "하지만 간호사는 이 같은 전문적인 응급처치 술기에 대한 교육과정을 거치지 않는다. 단지 간호사, 의료인이라는 이유로 응급구조사 고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은 오만한 생각"이라고 규탄했다.보건의료정보관리사들도 같은 문제를 지적했다. 최근 의료질평가 전달체계 및 지원활동 영역 지표인 '입원 시 상병(POA) 보고체계 운영'에서 진단명 및 진단코드를 관리하는 인력으로 간호사가 포함됐기 때문이다.증빙자료로 간호사 직무기술서를 제출하면 진단명 및 진단코드 관리 인력으로 인정하는 식인데 이는 명백한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이라는 지적이다. 또 간협은 2002년 보험심사가 진료 보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보험심사 전문 간호사 제도 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보건의료정보관리사와 달리 간호사는 질병 분류 관련 전문교육을 받지 않는데 진단명 및 진단코드 등을 관리하도록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이와 관련 대한 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 박명화 부회장은 "국민건강 데이터가 교류·연계되는 시대에 보건의료 데이터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행태를 두고 볼 수 없다"며 "3만 여 명의 보건의료정보관리사와 1만 여 명의 학생들과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 붕괴를 막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노인복지중앙회 권태엽 회장 역시 "우리 모두 저수가와 낮은 임금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간호사만 높은 임금을 주고 다른 직역의 영역을 침탈하도록 두는 것은 특혜"라며 "이런 법안을 통과시킨 국회의원이 다음 총선에 나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일 것"이라고 말했다.13개 단체 보건의료연대는 향후 국회에서 간호법이 상정된다면 총궐기 등 강력 대응에 나선다고 못 박았다. 또 대한의사협회는 간호법 대신 의료법 내에서 모든 보건의료 직역의 처우를 개선할 보건의료인력지원법 등을 본회 의료정책연구소를 통해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은 "코로나19에 희생한 것은 간호사 뿐만이 아니다. 오히려 간호사보다 더 힘들고 약소한 직역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간호법이 등장한 것은 다른 직역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며 "오늘 간호법 저지를 위해 대부분 보건의료 직역이 뭉쳤고 이후 국회에서 간호법이 계속 논의되면 400만 회원의 뜻이 모인 총궐기 대회 등 강력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23 15:53:39병·의원

명지병원, 간 집중 치료실 'LICU' 개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은 C관 5층에 간 질환자들의 서브 중환자실 역할을 담당하는 간 집중치료실(LICU: Liver Intensive Care Unit)의 문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LICU는 첨단 장비를 갖춘 치료실에 전문 간호사가 상주하며 급성 악화 증상이 예견되는 간경변 및 간부전 환자와 합병증이 예견되는 간 세포암 환자를 24시간 집중 치료, 관리하는 서브중환자실이다.모두 4개의 병상으로 이뤄진 간 집중치료실에는 환자 개개인을 집중 컨트롤 할 수 있는 모니터와 24시간 환자의 체중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중환자실용 침대가 갖춰졌다.간 집중치료실에는 간경변‧간부전 환자가 정맥류 출혈, 간성뇌증, 진정 섬망, 급성신기능 장애 등의 합병증 및 급성 악화 증상을 보이거나 예견되는 환자와 간세포암 치료 후 합병증이 의심되거나 발생한 환자가 입원하게 된다.명지병원은 2015년 간 질환 석학으로 꼽히는 이효석 교수를 비롯해 간암 및 간 질환 전문가를 대거 영입한 바 있다.이에 한 발 더 나아가 ‘진행성 간암센터’ 개설을 앞두고 있는 명지병원은 통합적 치료시스템의 간 센터로 발돋움하기 위해 이번에 간 집중치료실의 문을 열고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간 치료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간센터장 이효석 교수는 "간 질환은 증상이 드러나지 않아 진행경과의 면밀한 관리와 즉각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라며 "간 집중치료실이 간부전을 비롯한 급성기 간 질환자들의 빠른 회복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왕준 이사장은 "LICU는 명지병원이 간 치료 TOP3라는 원대한 목표로 나아가는 중요과정 중 하나"라며 "향후 진행성 간암센터 구축을 통해 간 치료 메카의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명지병원은 오는 27일 오후 2시 LICU 및 진행성 간암센터 개소 기념 온라인 임상 심포지엄을 열고 진행성 간암의 최신 치료방법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2022-05-18 13:30:45병·의원

항암‧당뇨 국한됐던 환자 프로그램 마케팅 전략 급부상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제약사의 항암제나 일부 의료기기에 국한돼 운영되던 '환자프로그램'이 국내 제약사들로 번저나가며 다방면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국내 제약사들이 주사제를 중심으로 한 환자프로그램을 통해 처방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도입을 서두르고 있기 때문이다.자료사진. 본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입니다. 주요 업체별 연속혈당측정기들이다.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복수의 국내사들이 병‧의원에서 투여되는 주사제 영업‧마케팅의 일환으로 전담팀을 꾸려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동안 환자프로그램은 글로벌 제약사의 대형 품목 혹은 정기적인 투여가 필요로 하는 의료기기 중심으로 이뤄져 왔던 것이 사실이다.대표적인 항목을 꼽는다면 면역항암제를 포함한 항암신약이나 인슐린 자동주입기(펌프)와 연속혈당측정기(CGM) 같은 당뇨병 치료 의료기기 등이다.항암신약의 경우 건강보험 급여권에 진입하기 전까지 환자들이 치료제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동정적 사용 승인 프로그램(Expanded Access Program, EAP) 운영할뿐더러 급여 이후에라도 정기적인 투여에 따른 환자 상담 및 관리가 필요함에 따라 전담 프로그램 운영은 필수적으로 뒤따른다.인슐린 펌프와 CGM 등 당뇨병 치료기기는 항암신약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환자프로그램 운영이 필수적인 분야다. 정부가 건강보험 요양비 차원으로 의료기기와 소모품 비용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에 뒤따르는 환자 설명과 상담 등은 전적으로 업체들에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당뇨병학회 등 의학계는 의사의 상담수가 신설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논의 중임에 따라 메드트로닉과 휴온스 등 당뇨병 의료기기를 판매하는 기업들 대부분 환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이 가운데 최근 환자프로그램 운영이 주사제 품목을 보유한 제약사 중심으로 영업‧마케팅의 일환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병‧의원에서 정기적으로 투여를 받아야 하는 주사제 등이 대표적이다. 병원보다는 의원급 의료기관 등 개원가를 찾는 환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 정기적인 투여‧관리를 이끌어내겠다는 배경이 깔려 있다.대원제약과 LG화학은 각각 관절강 주사제 아티풀과 성장호르몬 주사제 '유트로핀펜' 투여 환자를 위해 별도의 환자프로그램은 운영 중이다.실제로 대원제약은 올해부터 폴리뉴클레오티드(Polynucleotide, PN) 성분 관절강 주사제 '아티풀'을 대상으로 환자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선별급여 형식으로 6개월 내 최대 5회까지 건강보험 급여(환자 본인부담 80%)로 적용받을 수 있는 데다 관절강 주사제 처방시장에서 유일하게 환자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처방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제약사의 의지가 깔린 것이다.이에 따라 출시 3개월 만에 프로그램에 참여한 환자가 1000명에 가까울 정도라고.또한 LG화학도 성장호르몬 주사제인 '유트로핀펜'을 투여받는 환자를 위해 주사 기록을 자동화한 스마트케이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문 간호사가 주사 교육 및 상담을 확대 제공하고 기존 방문, 온라인 화상 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즉 정기적인 주사제 투여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집중 관리함으로써 처방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함과 동시에 고객인 병‧의원에서의 영업‧마케팅 방안으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환자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 국내사 마케팅 담당자는 "일부 주사제는 특성 상 투여 과정에서 통증이 없을 수 없다. 이 때문에 한번 투여 받은 후 이를 부담스러워 하는 환자들도 있다"며 "동시에 병‧의원에서 관련 상담을 하기에는 한계가 뒤 따른다. 카카오톡 등을 활용해 환자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정기적인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한 이유"라고 배경을 설명했다.그는 "성장호르몬 등 일부 주사제는 인슐린처럼 환자 개인이 직접 피하주사를 해야 하는데 매일 맞아야 하는 특성 상 수기로 기록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제약사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환자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 측면이 크다"고 밝혔다.신경외과의사회 임원을 거친 수도권 A신경외과 원장은 "사실 영업‧마케팅의 일환으로 이해한다. 의사가 관리할 수 있는 영역은 한계가 뒤따른다"며 "제약사가 자체적으로 환자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환자들이 한번 투여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인 관리로 이어지게 하기 위한 공략 방안"이라고 말했다.
2022-04-05 05:30:00제약·바이오

박스터, '코로나 속 지속적 신대체요법' 웨비나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박스터 코리아(대표 현동욱)는 '박스터 P.R.O.(Provide premium solution · Retain optimal performance · Optimal Prismaflex machine) 웨비나'를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이번 웨비나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급성 신손상 환자의 지속적 신대체요법(Continuous Renal Replacement Therapy, CRRT) 관리 및 CRRT 전담팀의 주요 역할'을 주제로 국내 신장내과, 중환자의학과, 투석 간호사 등 전문 의료진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첫번째 세션인 'CRRT를 넘은 프리즈마플렉스의 다양한 적응증' 강의를 맡은 한림대 성심병원 중환자의학과 박성훈 교수는 코로나 상황에서 체외 장기 보조 플랫폼으로써 박스터의 혈액정화요법 치료 시스템 프리즈마플렉스(Prismaflex)를 활용한 다양한 치료법을 소개했다. 박 교수는 이 자리에서 ECMO 환자의 80%에서 급성 신손상이 발생하고 이중 절반이 CRRT 치료를 받는다고 설명하며 코로나 감염 환자 역시 급성신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실제로 스웨덴의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중증 환자의 43.7%에서 급성 신손상이 나타났으며 18.2%가 CRRT 치료로 이어진 바 있다.이에 대해 박 교수는 CRRT 치료가 장기 부전이 진행되는 코로나 환자에게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CRRT를 이용한 혈액정화가 염증성 사이토카인 제거 및 혈액 응고 장애 치료 측면에서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서울아산병원 김태현 CRRT 전문간호사는 '중환자에 프리즈마플렉스 적용 시 발생 가능한 이슈 및 해결방안'을 주제로 실제 임상 현장에서 중환자실 환자를 대상으로 프리즈마플렉스를 작동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상황들과 이에 대한 대처법을 공유했다. 김태현 간호사는 발표를 통해 ▲CRRT 용량(dose)의 적절도와 평가 ▲소아 CRRT, 혈장교환술, 간 이식 중 CRRT 적용에서의 고려사항 ▲프리즈마플렉스 알람 발생 주요 상황과 대처방법 ▲CRRT를 ECMO에 연결할 경우의 압력조절장치 사용법 등 CRRT 전담의료진에게 필요한 각 분야별 실무와 노하우를 소개했다.마지막으로, 삼성서울병원 최앵자 CRRT 전문간호사는 'CRRT 전담팀의 공헌 및 도전과제'를 주제로 CRRT 전문 간호사의 역할과 도전 과제를 조명했다. 최앵자 간호사는 "이미 환자의 중증도가 높은 상태에서 CRRT와 같이 예민하고 복잡한 장비를 이용해 치료를 진행하기 때문에 CRRT 전담팀과 전문 간호사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수치화 된 질적 지표를 통해 평가하며 다양한 전문가가 모인 다학제 진료팀을 구성해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확인된 문제들은 프로토콜 표준화 및 관련 툴 개발과 모니터링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웨비나 말미에는 국내 11개 병원의 CRRT 전담팀 인터뷰를 담은 감사 영상을 상영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환자들의 건강을 위해 힘쓰는 간호사들의 노력을 되돌아 보는 시간도 마련됐다.박스터 코리아 임광혁 신장사업부 부사장은 "CRRT는 위중증 환자의 생명 유지를 위한 치료법으로 앞으로 이 치료 영역은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분야"라며 "박스터 코리아는 해당 분야 연구와 진료 발전을 위해 전방에서 지원하는 CRRT 360도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2-04-01 15:05:00의료기기·AI

"2천억원대 관절강 주사 시장 아티풀만의 차별화로 승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최근 인구 고령화 시대에 본격적으로 접어들면서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치료제 시장도 덩달아 뜨거워지고 있다.정형외과 병‧의원 중심으로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투여되는 '관절강 주사제'가 그것이다.  이 가운데 그동안 정형외과 처방시장에서 '강자'로 인식돼 온 대원제약이 관절강 주사제 제품을 출시, 시장에 뛰어듦과 동시에 경쟁사와는 차별화된 '환자관리 프로그램'까지 도입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대원제약 관절강 주사제 아티풀 제품사진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퇴행성관절염 환자 수는 약 380만명에 육박한다. 관절강 주사 환자수도 2015년 193만명에서 2020년 243만명으로 지속 증가 추세다.제약업계는 이에 따라 2020년 기준 약 1723억원 규모인 국내 관절강 주사제 시장도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더욱이 보건복지부와 심평원이 2020년부터 '슬관절강내 주입용 치료재료'로 관절강 주사제를 선별급여로 적용, 환자 부담이 일정부분 줄어들면서 병‧의원에서의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현재 폴리뉴클레오티드(Polynucleotide, PN) 관절강 주사제는 환자 본인부담 80%(건강보험 20%)로 6개월 내 최대 5회까지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정형외과 처방시장에서 강점을 지닌 대원제약도 지난해 말 관절강 주사제인 '아티풀'을 출시, 본격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티풀은 연어의 DNA에서 추출한 PN을 주성분으로 하는 조직수복용생체재료다.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관절강 내에 주입하면 연골의 결손 부위에 높은 점도와 탄성을 가진 완충제 역할을 함으로써 관절의 마찰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시켜 준다.아티풀의 가장 큰 강점은 빠른 효과성이다. PN 주사와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HA)주사를 26주간 비교한 임상데이터에 따르면 KOOS(Knee Injury and Osteoarthritis Outcome Score)의 평가항목 5가지 중 통증, 증상, 스포츠 및 레크레이션기능에서 HA보다 PN이 더 빨리 나타났고, 특히 증상 항목에서 PN은 2주 만에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18주 만에 개선 효과가 나타난 HA 대비 약 9배 더 빠른 효과를 나타낸 것이다. 또한 PN 제제는 2019년 1월 국내 발매된 후 유의한 부작용 사례는 단 한건도 없었다. 이렇듯 빠른 효과성과 안전성은 처방시장에서 경쟁 중인 관절강 주사제 대비 아티풀이 갖는 분명한 강점이라 뜻이다.특히 대원제약은 아티풀 출시와 동시에 환자의 능동적인 관리를 위해 '아티풀원케어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환자 등록은 병‧의원에서 아티풀을 투여 받은 후 원내에서 바로 진행하거나, ARS 혹은 카카오채널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 환자등록을 하게 되면 전문 간호사가 질환 및 관절강 주사 투여 후 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상담과 그 외 궁금한 부분이 있는 경우에도 언제든 ARS 전화 상담이 가능하다. 대원제약 이푸름 마케팅팀 PM아티풀을 담당하고 있는 대원제약 이푸름 마케팅팀 PM(사진)은 "바쁘게 돌아가는 병‧의원 분위기 상 환자들이 투여 후 상담을 받기가 쉽지 않은데, 이런 부분을 프로그램에서 도와드리기 때문에 병원과 환자분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프로그램을 시작 5개월 만에 1000명에 가까운 환자가 프로그램에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관절강주사제는 투여 후 증상관리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프로그램 운영으로 아티풀을 투여받은 환자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환자 치료라는 공통적인 목표 아래 병원과 파트너쉽을 구축하고, '아티풀원케어프로그램'을 하나의 브랜드로 정립시킴으로써 환자분들께 지속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정형외과 포트폴리오 강화…경구‧주사제 병용"관절강 주사제 말고도 대원제약은 이미 정형외과 처방시장에서 강점을 지닌 제약사로 꼽힌다. 골관절염에 적응증을 가진 블록버스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펠루비 패밀리'와 골관절증 치료 천연물 의약품 '신바로정'을 보유하며 국내 제약사 중 정형외과 처방 시장에서 몇 안되는 특화 제약사로 꼽힌다.이에 더해 아티풀 출시로 기존 경구 치료제와 함께 관절강 주사제로도 정형외과 병‧의원 처방시장에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이푸름 PM은 "무릎관절염의 경우 만성 질환인 만큼 경구제와 주사제를 적절히 병용하는 치료가 중요하다"며 "골관절염 약물을 장기적으로 복용한 환자가 CV, GI risk로, 혹은 편의성을 위한 선택으로 관절강 주사제를 투여할 수 있고, 반대로 관절강 주사제를 투여 받았던 환자가 이후의 치료엔 경구제를 복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환자에 따라, 아니면 의료진에 따라 처방 패턴은 다르므로 연계방안 역시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적절한 치료 전략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03-29 05:30:00제약·바이오

LG화학, 유트로핀펜 전용 '스마트케이스' 제공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LG화학이 저신장증 치료 환아 및 보호자의 성장호르몬 주사 투여 기록 관리 편의성을 높인다. LG화학이 성장호르몬 주사기록을 앱과 연동해 자동 관리하는 스마트케이스를 선보인다.LG화학은 22일 성장호르몬 투여 기록을 매일 수기로 관리하는 고객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주사 기록을 자동화한 스마트케이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스마트케이스는 소아 저신장증 치료제 '유트로핀펜' 사용 고객에게 제공되는 기존의 제품 보관함을 디지털로 전환한 것이 핵심이다. 보관함의 버튼만 한번 누르면 투여량, 투여 부위 등의 정보가 전용 모바일 앱인 '유디(EuDi)'에 자동 저장 기록되는 방식이다.LG화학은 기록 자동화로 전날 주사 부위에 반복 투여하는 실수를 방지할 수 있고, 의사는 앱의 약물 순응도 정보를 환아와 같이 확인하며 최적의 진단 및 처방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이번 스마트케이스 공급을 시작으로 디지털 기반의 고객경험 혁신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전문 간호사의 주사 교육 및 상담을 확대 제공하기 위해 기존 방문 교육에 더해 온라인 화상 교육을 추가했으며, 고객들이 궁금해하는 다양한 정보를 한데 모아놓은 챗봇 기능을 앱에 새롭게 신설해 고객 문의에 상시 대응하고 있다. LG화학 마케팅 담당자는 "유트로핀펜 스마트케이스는 고객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 요소를 찾아내 솔루션을 만들어낸 사례"라며 "디지털 생태계 구축 고도화로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지속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LG화학은 1993년 국내 최초의 성장호르몬 '유트로핀'을 출시, 풍부한 임상 데이터와 다양한 제품 라인업 등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1위 지위를 확고히 하고 있다.
2022-03-22 10:32:35제약·바이오

삼성서울병원, CAR T-세포치료 시작 6개월만에 현판식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삼성서울병원이 공식적으로 CAR T-세포치료센터를 오픈했다.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 T-cell) 치료를 시작한지 6개월만에 현판식을 가졌다. 삼성서울병원 CAR T-세포치료센터 현판식 기념 촬영 모습. 이날 현판식에는 CAR T-세포치료센터장을 맡은 혈액종양내과 김원석 교수를 비롯해 김석진·김기현·윤상은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조덕 교수, 소아청소년과 유건희·주희영 교수, CAR T-세포치료 전문 코디네이터와 전문 간호사들이 참석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4월 20일, 국내 최초로 치료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에게 시술한 이래 11명의 환자에게 시술을 마친 상태로 올해 연말까지 20여 명의 환자들이 치료 대기중이다. 현재 CAR T-세포치료센터는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과 25세 이하의 급성 B 림프모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노바티스사의 킴리아 CAR T-세포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치료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회사(큐로셀)에서 개발한 CRCO1에 대한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재발성/치료 불응성 다발 골수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얀센에서 개발한 CAR T-세포 치료제를 국내 허브 기관 역할을 맡고있다. 병원에 따르면 CAR T-세포는 치료 전부터 병원내 다양한 부서와의 협업이 필요하고 치료 후 종합적인 관리를 위해 감염내과, 신경과, 순환기내과, 중환자의학과 등 관련 분야 여러 전문가들이 참여 중으로 CAR T-세포 전문 코디네이터가 치료 일정 및 안내 등의 코디네이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CAR T-세포치료센터는 현재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어 향후 혈액종양환자들에 대한 고난도 세포 치료 및 환자 맞춤 치료를 선도하는 '세포치료센터'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1-09-16 11:39:07병·의원

사법부가 바라본 마취전문간호사의 업무범위는?

메디칼타임즈=현두륜 보건복지부 장관이 2021. 8. 3. 「전문간호사 자격인정 등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령안(이하 ‘개정안’이라고 함)을 입법 예고하였다. 개정안은 2018년 개정된 「의료법」 제78조에 따라, 전문간호사의 분야별 업무 범위를 규정함으로써 전문간호사 자격 제도를 활성화하고 전문의료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데 입법 목적이 있다고 한다. 2018년 개정 이전의 의료법 제78조는 전문간호사에 관하여 ①보건복지부장관은 간호사에게 간호사 면허 외에 전문간호사 자격을 인정할 수 있다. ②제1항에 따른 전문간호사의 자격 구분, 자격 기준, 자격증, 그 밖에 필요한 사항은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한다고 되어 있었다. 그에 따라 보건복지부령인 「전문간호사 자격인정 등에 관한 규칙」에서도 전문간호사의 자격 구분, 자격 기준, 자격증 등 주로 자격인정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만을 규정하고 있었을 뿐, 전문간호사의 분야별 업무범위에 관한 사항은 규정하고 있지 아니하였다. 이후 2018년 개정된 의료법 제78조 제4항이 전문간호사의 자격에 관한 사항뿐만 아니라 그 업무범위에 관한 사항도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도록 규정함에 따라, 이번 개정안이 마련된 것이다. 개정안 제3조는 전문간호사를 보건, 마취, 정신 등 13개 분야로 구분하고, 각 분야별 업무범위를 규정하고 있다. 그 중에서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 제2호의 마취전문 간호사의 업무에 관한 것이다. 즉, 개정안 제3조 제2호는 마취전문 간호사의 업무범위를 규정하고 있는데, 그 중 '가. 의사, 치과의사의 지도 하에 시행하는 처치, 주사 등 그 밖에 이에 준하는 마취환자 진료에 필요한 업무'라는 내용이 간호사의 업무범위에 관한 다른 의료법 규정 및 기존의 대법원 판례와 저촉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현행 의료법 제2조 제2항에서는 각 의료인의 업무범위를 정하고 있다. 의사는 '의료와 보건지도'를 임무로 하고(제2조 제2항 제1호), 간호사는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의 지도하에 시행하는 진료의 보조' 등을 임무로 한다(제2조 제2항 제5호). 여기서 '진료의 보조'라고 규정한 이유는, 진료행위는 의사가 직접 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대법원 2007. 9. 6. 선고 2006도2306 판결 등은 “의사가 간호사에게 진료의 보조행위를 하도록 지시하거나 위임할 수는 있으나, 고도의 지식과 기술을 요하여 반드시 의사만이 할 수 있는 의료행위 자체를 하도록 지시하거나 위임하는 것은 허용될 수 없으므로, 간호사가 의사의 지시나 위임을 받고 그와 같은 행위를 하였다고 하더라도 이는 구 의료법 제25조 제1항에서 금지하는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한다"라고 일관되게 판시하고 있다. 또한, 대법원 2010. 3. 25 선고 2008도590 판결은 "마취전문 간호사라고 하더라도 마취분야에 전문성을 가지는 간호사인 자격을 인정받은 것뿐이어서 비록 의사의 지시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의사만이 할 수 있는 의료행위를 직접 할 수 없는 것은 다른 간호사와 마찬가지이다"라고 하면서, 마취전문 간호사가 마취액을 직접 주사하여 척수마취를 시행하는 행위는 마취전문 간호사가 할 수 있는 진료 보조행위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으로서, 의료법에서 금지하는 무면허 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시하였다. 즉, 마취 약제의 선택이나 용법, 투약 부위, 환자의 체질이나 투약 당시의 신체 상태,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대처능력 등에 따라 환자의 생명이나 신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이러한 행위는 고도의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갖춘 의사만이 할 수 있고, 비록 의사의 지시가 있다고 하더라도 마취전문 간호사가 이러한 행위를 직접 할 수는 없다는 것이 대법원의 판단이다. 그런데, 앞의 개정안 제3조 제2호의 가.목 내용은, 마치 의사나 치과의사의 지도만 있으면 마취전문 간호사도 마취에 관한 처치, 주사 등을 직접 할 수 있는 것으로 오인될 여지가 있다. 2018년에 개정된 의료법 제78조 제4항은 전문간호사의 분야별 업무범위를 구체적으로 규정하라는 것이지, 의료법 제2조 제2항에서 규정한 각 의료인의 업무범위를 벗어나서(또는 무시하고) 전문간호사의 업무범위를 새로이 규정하도록 한 것은 아니다. 만약, 전문간호사의 업무범위를 의료법 제2조 제2항과 무관하게 정하고자 한다면 이는 「전문간호사 자격인정 등에 관한 규칙」에서 규정할 것이 아니라 의료법에 특칙을 두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이번 개정안 중 마취전문 간호사의 업무범위에 관한 사항은 의료법 제2조 제2항의 규정과 저촉될 뿐만 아니라, 기존의 대법원 판결의 취지에도 반한다고 할 수 있다. 개정안의 내용대로 시행될 경우 법리적으로 뿐만 아니라 실무적으로 상당한 혼란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021-09-13 12:59:54오피니언

마취통증학회 반박 나선 마취간호사들 "시대착오적 주장"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마취 전문 간호사들이 마취통증의학회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마취간호사회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마취통증의학회가 언론을 통해 밝힌 전문간호사 자격 관련 고시 개정에 대한 자의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잘못된 주장을 바로 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마취통증의학회(이사장 김재환)는 지난 9일 "간호사가 마취진료를 할 수 있는 것처럼 오해 빌미를 줄 수 있는 전문간호사 자격 관련 고시 개정안은 반드시 수정되어 악용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마취간호사회는 입장문을 통해 마취통증의학회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마취간호사회는 "마취간호사 업무 범위는 의사 지도하에 주사와 처치 등 그 밖에 준하는 마취환자 진료에 필요한 업무로 마취전문간호사 단독으로 마취진료를 할 수 없다"며 학회 입장을 반박했다. 이들은 의료기사법에 명시된 의사와 치과의사 지도하에 진료 또는 의화학적 검사 수행 등 의료기사 정의를 열거하면서 "학회 주장대로라면 의료기사는 단독으로 진료 및 의화학적 검사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오해되니 관련법을 모두 폐시시켜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마취간호사회는 "의사가 아닌 자가 마취진료를 단독으로 하는 것은 명백한 불법의료행위"라고 전제하고 "이러한 불법의료행위는 근본적으로 부족한 의사 수를 늘리고, 지역의사제를 통해 적정하게 배치해야 근절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취 관련 불법의료행위는 의사가 마취전문간호사에 대한 지도 업무를 포기하고, 마취 진료 자체를 위임하는 경우 발생되는 것"이라며 "책임은 마취전문간호사 업무범위를 명확히 규정한 개정안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의사의 윤리적 문제와 의대 증원을 이유로 국민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진료거부를 한 의사단체에 있다"고 덧붙였다. 마취간호사회는 "마취전문간호사 제도가 체계적으로 발전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업무범위를 간호사 시절보다 축소하겠다는 마취통증의학회 주장은 상식 수준을 한참 벗어난 주장"이라면서 "지난해 의사들의 진료거부 사태와 같이 환자안전을 볼모로 사회적 불안을 조장하는 모든 행태와 입법예고에 대한 허위 주장에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1-08-12 18:58:20병·의원

서울아산병원, '간 이식' 전문상담 안내서 출간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전문 간호사들이 간 이식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책 '간 이식 : 환자와 가족을 위한 전문상담'을 최근 출간했다. 이 책에는 간 이식 환자들을 간호 교육하면서 받았던 질문과 직접 경험하고 느꼈던 부분을 자세하게 담았다. 간 이식 수술은 이식이 이루어지기까지 거쳐야하는 진료와 검사, 국가기관의 승인 절차, 수술일정 조정과 성공적인 간 이식 수술 후에도 간 기능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면역억제제를 계속 복용해야 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지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총 8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간 이식 준비부터 간 이식 후 관리까지 접할 수 있는 사례와 상황에 따라 실제적인 내용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처럼 질문하고 답하는 형식으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간 이식이 필요하거나 이미 받은 환자들이 간 이식에 대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참고서로 간 이식의 궁금증에 대해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내용이 구성되어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전문 간호사들이 30년 가까이 수많은 말기 간질환 환자들의 간 이식을 준비해 오면서 쌓아온 임상경험 중심으로 집필되어 간 이식 환자들이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감수는 장기이식센터 소장을 맡고 있는 간이식·간담도외과 황신 교수가 맡았다.
2021-04-20 09:17:52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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